미국에서 부부가 공모한 보험사기극에 수백명의 수색대가 동원되는 일이 벌어졌다.
워싱턴포스트는(WP)는 7일(현지시간) 미국에서 한 남성이 자신의 부인이 절벽에서 427m 바닥으로 추락했다고 신고해 대대적인 수색 작업을 했지만 아내는 자택 옷장에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재판에 넘겨졌고 남편 로드니 휠러에 대해 연방 판사는 지난 5일 징역 2개월과 6개월 구금형 선고했다. 부인에게는 30만달러(약 3억3500만원)를 배상하도록 했다.
WP에 따르면 휠러는 지난해 5월 31일 자신의 아내가 웨스트버지니아주의 한 국립공원 전망대에서 넘어져 가파른 절벽으로 추락했다고 911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911 수백명의 전문 구조대원, 경찰, 자원 봉사자 등으로 꾸린 수색대를 편성해 며칠간 부인 찾기에 나섰다.
헬기도 띄우고 수색견도 동원됐다. 사고 현장에서는 부인의 신발과 휴대전화도 발견됐다.
심지어 휠러는 페이스북에 "아내가 사고가 났는데 아직 찾지 못했지만 발견될 것이라는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며 "나는 내 아내가 살아 있다는 것을 믿는다"고 친척과 친구들에게 함께 기도해달라고 했다.
실종 3일째 되던 날 구조대원이 휠러의 집에 찾아와 수색 과정과 수색 결과 등을
결국 보험사기가 들통난 부부는 경찰에 체포됐다. 2011년 파산신청을 한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보험 사기를 통해 거액의 돈을 받은 뒤 잠적하려고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boyondal@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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