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 애틀랜타 한미연합회(KAC)가 주최한 '애틀랜타 총격 사건 피해자 전 세계 촛불 추모식'이 현지시간으로 어제(26일) 온라인으로 개최됐습니다.
연사로 나선 참석자들은 증오범죄에 희생된 피해자와 유족에게 깊은 위로를 보내면서 아시아계에 대한 폭력과 증오를 멈추기 위해 연대해서 싸우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세라 박 메트로 애틀랜타 한미연합회 회장은 "우리는 미래 세대의 우리 공동체 일원들을 위해 이 부당함이 계속되도록 할 수 없다"며 "피해자와 지역사회가 아파 울 때 우리는 외치고 연대하며 앞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박 회장은 "아시아태평양계(AAPI)를 향한 차별과 폭력, 증오의 문제는 미국과 세계의 문제가 될 것이며 우리는 이를 극복할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국계인 샘 박 조지아주 하원의원은 "내가 들은 가장 흔한 말은 '다음은 내 차례냐'하는 것"이라며 "여러분 모두에게 독려하고 싶다. 두려워하지 말라. 여기는 우리 집이고 우리나라다. 그리고 우리는 우리 공동체를 보호하기 위해 맞서서 싸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박 의원은 "심지어 우리가 이 나라에서 태어났어도 사람들은 우리를 미국인이 아닌 아시아인으로 먼저 본다"며 "이런 도전에도 불구하고 나는 희망이 있다. 왜냐하면 우리 앞세대가 인내하고 번성하며 우리에게 아메리칸 드림을 추구할 기회를 줬기 때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백악관은 세드릭 리치먼드 선임고문을 통해 보낸 성명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아시아계를 향한 폭력의 증가를 규탄하며 증오범죄는 미국에서 안전한 피난처가 없다고 분명히 했다"며 "우리의 기도는 희생자들의 가족, 그리고 애도하기 위해 오늘 모인 모든 사람과 함께한다"고 밝혔습니다.
성명은 이어 "우리는 증오와 인종 차별주의, 성 차별주의, 폭력에 맞서 함께 서 있으며 정의와 사랑, 치유를 위해 일어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 연방하원의 한국계 하원의원 4명도 공동성명을 통해 "정부나 개인의 행동 하나로 아시아인에 대한 증오를 멈출 수는 없다"면서도
이날 추모식에는 또 불교, 기독교 등의 종교 지도자가 나와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고 유족을 위로했습니다. 행사의 마지막은 희생자의 이름을 공개하지 말아 달라는 유족들의 요청에 따라 희생자 수에 맞춰 여덟 차례 종을 울리는 것으로 마무리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