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미국과 대화할 의지가 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완전한 핵 프로그램 포기가 없는 '반쪽 조치'에는 보상하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이 미국과 대화를 재개할 의지가 있음을 내비친 데 이어 이를 위한 행동에 돌입했습니다.
일본 산케이 신문은 북한이 뉴욕 유엔대표부를 창구로 하는 이른바 '뉴욕 채널'을 통해 미국에 직접 대화를 타진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북한 유엔대표부 신선호 대사도 미국과의 대화에 반대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러한 북한의 입장 변화는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강경국면'을 바꾸려는 시도로 분석됩니다.
하지만, 미국은 협상 복귀 자체만으로는 보상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NBC 방송에 출연해 북한의 핵협상 복귀를 희망하지만, 반쪽 조치엔 보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조치를 촉구한 것입니다.
클린턴 장관은 또 중국까지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도록 압력을 넣고 있다며 북한이 그 어느 때보다도 고립돼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 인터뷰 : 클린턴 / 미 국무장관
- "중국이 대북 문제에서 대단히 긍정적이고 생산적인 견해를 밝혔습니다. 북한은 친구가 남아 있지 않습니다."
북한에 억류 중인 미국인 여기자 2명 문제와 관련해 클린턴 장관은 핵 문제와는 별개로 다뤄져야 한다며 이들의 신속한 석방을 촉구했습니다.
또 미국은 해결의 실마리를 찾으려고 모든 조치를 세우고 있다면서 억류 중인 여기자들이 북한에서 대우를 잘 받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MBN뉴스 김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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