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일대 대학원생 피격사건 용의자, 알고보니 'MIT 대학원생'

이달 초 미국 코네티컷주에서 예일대 대학원생을 총격 살해한 용의자로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대학원생이 지목됐습니다.

코네티컷주 뉴헤이븐경찰은 현지시간으로 어제(27일) MIT에서 인공지능(AI)을 연구하는 대학원생인 킹수안 판(29)에 대해 살인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고 밝혔다고 CNN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판은 지난 6일 뉴헤이븐에서 차를 운전하던 예일대 대학원생 케빈 장(26)에게 총을 쏴 숨지게 한 혐의와 차량 절도 혐의, 도난차량 소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장은 예일대 메인 캠퍼스에서 약 1.6㎞ 떨어진 곳에서 여러 발의 총을 맞아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장은 예일대 환경대학원 석사 과정에 재학 중이었으며, 지난해 MIT를 졸업한 여자 친구 자이언 페리와 약혼한 지 불과 1주일 만에 참변을 당했습니다.

그러나 수사 당국은 용의자인 판이 숨진 장이나 장의 약혼녀 페리와 아는 사이인지, 사건의 동기를 파악했는지 등을 아직 확인해주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일부 지역언론들은 페리와 판이 작년 3월 MIT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해 함께 대화를 나누는 등 서로 아는 사이였다면서도 둘이 연인 관계였다는 단서는 없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뉴헤이븐경찰은 판을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해 그동안 수사를 벌이며 그의 행방을 추적해왔습니다. 그러나 판은 여전히 도주 중입니다.

판은 장이 숨질 당시 사건 현장 인근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판은 당시 도난차량을 몰고 있었습니다.

수사 당국은 판을 체포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해달라며 1만달러를 현상금으로 내걸었습니다. 당초 5천달러였던 것을 올린 것입니다.

경찰은 범행 동기와 관련해 장과 장의 여자친구, 그 가족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