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이란과 밀거래로 수십억 달러를 벌고 있다는 주장이 미국에서 나왔습니다.
다음 주 아세안 안보포럼이 열리는데 이번에도 북한 문제가 주요 의제로 꼽힙니다.
오대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이 이란과 거래로 연 20억 달러, 우리 돈으로 2조 5천억이 넘는 돈을 벌고 있다고 미국의 대북 전문가가 분석했습니다.
미국의 래리 닉시 박사는 북한이 주로 미사일 개발 인력과 기술을 수출한다고 전했습니다.
북한과 이란의 무기 거래설은 꾸준히 나왔지만, 북한이 얻는 수입이 구체적으로 제시된 건 처음입니다.
래리 닉시 박사는 이 거래가 항공편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중국이 테헤란발 북한 항공기의 연료 주입을 끊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은 다음 주 태국에서 열리는 아세안 안보포럼, ARF에서 국제적인 대북 제재 공조를 강화하려고 북한 문제를 집중적으로 거론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북한은 핵 문제의 대외 창구 역할을 하는 박의춘 외무상을 보내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미국이 진전시키고 싶은 북핵 논의와 여기자 석방 문제가 계속 공전할 가능성이 큽니다.
북한은 ARF 회의에 통상 외무장관을 참석시켜왔습니다.
한편, 미국은 북한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면서도 우리 측이 요구한 미사일 사거리 확대, 즉 한미 미사일 지침 개정 문제에 대해선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습니다.
월터 샤프 주한미군사령관은 뉴욕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국 정부로부터 요청을 받지 못했고 지금 당장 이를 검토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오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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