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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1년을 넘기면서 코끼리들이 생존의 위협을 받고 있다.
동남아 대표적인 관광상품인 '코끼리 관광'이 코로나19로 인해 관광객이 뚝 끊기면서 이제는 애물단지가 됐기 때문이다.
'코끼리 관광'은 코끼리를 훈련해 쇼를 보여주거나 관광객을 등에 태워 투어를 하는 등의 관광상품을 말한다.
영국 가디언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코로나19로 관광객의 발길이 끊기면서 '코끼리 관광'이 직격탄을 맞았다고 보도했다.
관광객이 오지 않으면서 식량 마련도 어려운 처지가 되자 굶거나 쓰러지는 코끼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코끼리는 하루에 최대 200kg의 먹이를 먹는다. 마리 당 식비만 5000루피, 한화로 약 7만원이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지난해 9월에는 훈련 도중 코끼리 4마리가 영양실조로 죽었다.
이 코끼리는 몇 달 동안 먹지도 못하고 언덕길 오르는 훈련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에서는 관광 산업에 투입되는 코끼리는 약 2000마리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룟값을 구하지 못하자 코끼리를 아예 버리고 도망가는 업자들도 나오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또 굶은 코끼리
태국의 '코끼리 구조재단'은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코끼리를 고향으로 보내주는 운동을 지난해 5월부터 하고 있다.
지금까지 약 8개월간 이렇게 돌아간 코끼리는 1000마리에 이른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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