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3년 넘게 소통 및 공보분야를 담당해온 앨리사 파라 백악관 전략소통담당 국장이 사임한다. 트럼프 정부 임기가 사실상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백악관의 입'으로 여겨지는 고위급 인사가 이 같은 소식을 발표하자 미국 매체들은 일제히 주목하고 나섰다.
파라 전 국장은 3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전략소통담당 국장직을 사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공보국장 경험을 "평생의 영광"이라 부르며 "새로운 기회를 찾기위해 백악관을 떠난다"고 알렸다. 이어 "미국을 더 부강하게, 안전하게, 안정적으로 만들기 위해 이뤄냈던 훌륭한 일들이 굉장히 자랑스럽다"는 소감을 밝혔다. WP는 "트럼프 정부 임기가 한달 가량 남은 시점에서 파라 국장의 사표는 트럼프가 이번 대선에서 패배했다는 것을 암묵적으로 보여준다"며 "트럼프의 팀 대부분이 백악관 이후의 미래를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대통령의 대선불복에도 불구하고 백악관 참모들은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징후"라고 포착했다.
파라 전 국장은 이날 백악관에 사표를 제출하고 이튿날인 4일(현지시간) 마지막 출근을 할 예정이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정재계와 국방 분야의 컨설팅 기업을 새롭게 차릴 계획으로 알려졌다.
파라 전 국장은 머시디스 슐랩, 호프 힉스 등의 뒤를 이어 지난 4월 전략소통담당 국장으로 백악관에
[고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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