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테말라의 마야족 원주민 어린이들도 학교에서 우리 전래동화 '별주부전'을 읽게 됐습니다.
과테말라 교육부는 '별주부전'을 과테말라 4개 주요 마야어 교과서에 수록해 전국 원주민 학생들에게 배포했다고 주과테말라 한국대사관이 현지시간 2일 전했습니다.
중미 과테말라에선 올해 3월부터 배포된 국정·민간 교과서에 '별주부전'과 '의좋은 형제', '흥부 놀부' 등이 공용어인 스페인어로 실렸는데, 이번에 원주민어 교과서에도 한국 이야기가 처음 실린 것입니다.
과테말라는 공용어 스페인어 외에 22개 마야족 언어와 2개의 다른 원주민 언어가 국가 공인 언어로 함께 지정돼 있습니다.
이번에 '별주부전'이 수록된 것은 마야어 중에서도 사용 인구가 많은 키체, 칵치켈, 맘, 케치 등 4개 언어의 초등학교 2학년 교과서입니다. 이 교과서는 과테말라 전국 17개 주요 원주민 거주지역 학생 12만여 명에게 전달됐습니다.
과테말라 교육부의 리스베트 손 다언어교재팀장은 "한국 이야기들이 쉽고 재밌으면서 교육적이라 적절한 읽을거리가 부족한 원주민 아이들 독서교육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대사관 측은 전했습니다.
주과테말라 대사관은 그
홍석화 주과테말라 대사는 "앞으로 더 많은 한국 이야기들이 마야어로 번역돼 과테말라 전체 인구의 40%에 이르는 원주민들이 한국을 더 이해하고 친근하게 여기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