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미국 자동차회사 GM이 오늘(1일) 밤 파산보호를 신청하고 오바마 대통령이 직접 이를 발표합니다.
GM은 혹독한 구조조정을 거쳐 새로운 회사로 탄생할 것으로 보이지만 장기적인 생존 여부는 아직 불투명합니다.
이정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GM은 뉴욕 파산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하면서 당분간 기업구조조정회사의 앨 코크가 구조조정을 주도하게 됩니다.
오바마 미 대통령은 우리 시각으로 새벽 1시에 파산보호 신청을 통한 GM의 회생방안에 대해 대국민 연설을 할 예정입니다.
구조조정 과정에서 6만 명에 달하는 전 직원 가운데 3만 8천 명이 내년 말까지 직장을 잃게 되고 14개 공장이 문을 닫게 됩니다.
GM 채권단 가운데 54%가 파산보호를 통한 회생작업에 찬성했습니다. 채권단은 구조조정이 끝난 후 새로 탄생할 '뉴GM'의 지분 10%를 갖게 됩니다.
독일 자회사인 오펠은 캐나다 자동차부품업체 마그나에 매각이 완료됐고, 대형 SUV 브랜드인 허머도 매각이 임박한 상태입니다.
파산보호 절차는 두 달에서 석 달이 걸릴 전망이며, '뉴GM'은 미국 정부가 72%의 지분을 보유한 국영회사로 당분간 운영됩니다.
GM의 파산신청을 계기로 딜러와 부품공급업체도 타격이 불가피합니다.
한편, 1조 원의 자금지원을 요청받은 한국 산업은행은 GM대우가 '뉴GM'에 편입돼야 하고 연구개발센터가 이전돼야 한다고 조건을 달았습니다.
지난 4월 30일 법원에
미국 파산법원이 자산매각을 승인할 경우 이탈리아 피아트가 20%, 전미자동차노조가 55%, 미 재무부와 캐나다 정부가 각각 10%의 지분을 보유하게 됩니다.
MBN뉴스 이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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