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가 조기에 회복하기 어렵다는 전망과 영국 신용 불안이 겹치면서 뉴욕증시가 하락했습니다.
유가는 떨어지고 달러화 약세로 금값은 온스당 950달러를 넘었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뉴욕증시는 경기 불안과 신용 불안 등 악재가 겹쳐 하락했습니다.
주간 실업수당 청구가 예상보다 많아 빠른 경제 회복은 어려울 거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전날 FRB에 이어 미 의회예산국도 경제성장 전망을 낮추겠다고 발표했고, 앨런 그린스펀 전 FRB 의장도 "금융위기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발언해 투자심리가 위축됐습니다.
신용평가사 S&P가 재정 악화를 이유로 영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낮췄다는 소식이 미국 신용등급 전망에도 영향을 미칠 거라는 우려감에 뉴욕증시가 하락했습니다.
다우지수는 1.5% 하락한 8292를 기록했고, 나스닥지수는 1.9% 떨어진 1695를 나타냈습니다.
S&P500 지수는 1.7% 하락한 888을 기록했습니다.
노조와 구조조정에 잠정 합의했다는 소식에 GM만 나홀로 강세를 보였고, 앨라배마주 최대 은행 리전파이낸셜은 장중 81% 폭락하기도 했습니다.
영국 신용등급 전망 하향 소식에 영국은 2.8%, 독일은 2.7%, 프랑스는 2.6% 떨어지면서 유럽증시는 급락했습니다.
국제유가는 미국 경기 불안과 주가 하락에 하루 만에 하락했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는 어제 종가보다 99센트, 1.6% 내린 배럴당 61달러 4센트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원자재 선물 시장에서 금속은 하락했고, 농산물 가격은 혼조를 보였습니다.
국제 금속시장에서 구리는 2.8% 급락한 반면 알루미늄 가격은 보합권에서 움직였습니다.
농산물은 옥수수가 0.5%, 밀이 0.6% 하락한 반면, 대두는 0.5% 상승했습니다.
달러화는 미국의 신용 불안 우려로 유로화에 대해 4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미국의 재정적자 우려가 부각되면서 채권과 금 가격이 크게 올랐습니다.
미국의 대규모 국채발행 예고가 겹치면서 국채금리는 올랐고, 안전자산으로 지목된 금은 13달러 80센트, 1.5% 오른 온스당 951달러 20센트를 기록해 두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