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총선 결과는 집권당에 압승을 안겨주며 경제와 안정을 선택했습니다.
이에 따라 인도는 경제 개방을 가속하고, 대테러와의 전쟁도 강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세계 최대의 선거인 인도 총선에서 집권 국민회의가 압승하며 만모한 싱 총리가 재집권에 성공했습니다.
로이터 통신과 인도 언론 등에 따르면 집권당인 국민회의를 중심으로 한 통일진보연합 세력이 543석 중 260석 이상을 얻었습니다.
반면 '힌두 제일주의'를 표방한 제1야당 인도국민당이 이끄는 전국민주연합은 160여 석을 얻는데 그쳤습니다.
접전 예상을 깬 압승으로 집권세력은 군소정당 하나만 끌어오면 과반 의석을 차지해 정국을 주도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번 총선은 '경제성장의 마술사'로 불려온 싱 총리의 개혁과 개방노선을 국민이 강력히 지지하고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AP는 "안정과 강한 정부를 선택했다"고, 블룸버그는 "경제개발과 개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져 증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또한, 테러와의 전쟁을 강화하며 미국과의 관계도 한층 더 가까워질 전망입니다.
백악관은 인도의 평화롭고 민주적인 선거를 높이 평가하는 축하성명을 냈고, "미국은 아프가니스탄-파키스탄 문제를 푸는 데에 인도가 큰 몫을 해주기를 바라고 있다"고 뉴욕타임스 등은 전했습니다.
선거 결과는 오늘(18일) 저녁 공식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싱 총리는 이르면 내일(19일) 새 내각을 띄울 계획입니다.
인도의 정치 명문 네루-간디 가문의 황태자 라훌 간디도 집권 국민회의의 승리를 이끌며 차기 총리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