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처음으로 신종 플루 감염이 확진된 환자가 나왔습니다.
30세인 이 남성은 지난 11일 미국에서 중국으로 귀국한 후 고열 증세를 보였습니다.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중국 당국은 신종플루 확진 환자가 지난 7일 노스웨스트항공을 타고 미국 미주리 주에서 출발해 도쿄를 거쳐 지난 9일 베이징에 도착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남성은 같은 날 오후 쓰촨항공으로 청두로 이동했습니다.
▶ 인터뷰 : 뉴스 앵커 / 중국 CCTV
- "한 명의 감염이 확진됐습니다. 위생부는 이 환자가 H1N1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와, 중국 첫 감염자가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에 확진된 남성과 같은 비행기를 탄 중국인 69명과 외국인 75명은 정밀 관찰을 위해 격리조치된 상태입니다.
같은 비행기를 탄 이들 승객 가운데 상당수는 베이징 서우두공항 인근의 호텔에 격리수용 돼 있고, 이 환자가 베이징에서 하루 머물렀던 호텔은 폐쇄 조치됐습니다.
중국 당국은 또 베이징에서 출발해 청두에 도착한 쓰촨항공편에 탑승한 150명의 승객 가운데 138명을 찾아내 쓰촨성 일대에서 격리수용에 들어갔습니다.
여기에는 환자의 아버지와 환자의 여자친구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환자와 같은 비행기를 탄 승객은 총 21개 성에 분포하고 있어 중국 당국은 더욱 긴장하고 있습니다.
중국 위생부는 첫 신종플루 확진 사례가 나오면서 공항과 항만 등 출입국 검역을 강화하는 등 비상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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