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가 돼지 인플루엔자 확산과 관련해, 현재 3단계인 전염병 경보수준을 4단계로 상향했습니다.
이미 인플루엔자가 확산했기 때문에 여행 금지나 국경 통제는 효과가 없고 치료에 주력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정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세계보건기구가 돼지 인플루엔자 전염병 경보수준을 '4단계'로 한 단계 격상시켰습니다.
4단계는 새로운 바이러스가 사람들 간에 전염된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것으로 이제 급격한 확산을 막는 것이 목표가 됩니다.
▶ 인터뷰 : 하틀 / WHO 대변인
- "4단계는 바이러스가 한 지역에서 다른 지역으로 퍼져 나가지 않도록 많은 자원을 투입하는 단계입니다. "
그러나 이미 광범위하게 인플루엔자가 퍼졌기 때문에 국경 통제나 여행 제한 조치를 단행해도 실제 효과는 거의 없으며, 치료에 주력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각국은 세계보건기구의 결정에 따라 검역을 강화하고, 감염 지역 주민의 불필요한 이동을 제한하는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세계보건기구의 전염병 5단계 조치는 최소한 2개국 이상에서 전염이 확산하는 경우입니다. 이때는 외출을 삼가고 학교를 중단하며 근로시간도 조정해야 합니다.
마지막 6단계는 전염병이 다른 대륙으로 옮겨갈 정도로 대유행 단계를 가리키는데 각국은 비상 보건대책을 발동해야 합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이번에 나타난 H1N1은 인간과 돼지, 조류 인플루엔자 유전자가 결합한 새로운 바이러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멕시코를 제외한 나라에서 아직 심각한 징후가 없다는 점은 다행스러운 대목입니다.
지난 2003년 사스가 발생했을 때 인접국으로 급속히 확산했던 것과 비교하면 사뭇 다른 양상이고 각국의 준비도 충실하다는 점에서 지나친 공포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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