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핵연료를 생산하는 공장을 가동하기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핵연료는 원자력 발전에 필수이지만 핵무기의 원료로도 사용될 수 있습니다.
김진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란이 핵연료 생산공장을 개장했다고 밝혔습니다.
핵연료 생산을 위한 모든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란은 지금까지 핵무기 원료인 플루토늄을 추출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핵연료를 러시아에서 수입해왔습니다.
하지만, 이제 이 경계선마저 사라진 것입니다.
▶ 인터뷰 :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 이란 대통령
- "핵연료 생산뿐 아니라 성능이 훨씬 개선된 2가지 형태의 원심분리기를 시험 중입니다."
이란이 가동하고 있다는 7천 기의 원심분리기는 핵무기에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핵연료 농축이 가능한 시설입니다.
이 때문에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들은 이란의 핵무기 제조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번 이란의 발표는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을 비롯한 주요 6개국이 이란에 핵 문제 해결을 위한 다자간 협의를 제안하고 미국이 처음으로 여기에 참여하겠다고 밝힌 직후 나온 것입니다.
▶ 인터뷰 : 로버트 우드 / 미 국무부 부대변인
- "유엔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과 독일 등 주요 6개국은 국제적 우려가 급증하고 있는 이란 핵개발에 대해 논의할 것입니다."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이 서방과 대화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만큼 이번 핵연료 생산공장 개장 발표는 협상을 위한 카드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진일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