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로켓 발사가 임박한 가운데 미국 관리가 인공위성으로 보인다고 밝혀 주목됩니다.
일본이 요격 준비를 서두르는 가운데, 북한도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천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익명을 요구한 미 국방부 관리들은 북한이 발사체에 탑재한 전구 모양의 물체는 미사일 탄두가 아니라 군사용이나 민간용 인공위성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덮개가 벗겨진 상태로 공개된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입니다.
위성사진을 공개한 과학국제안보연구소의 폴 브래넌 연구원도 "북한이 인공위성을 탑재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이 이르면 오는 6일 로켓을 발사할 것으로 보임에 따라 일본 방위성은 자위대의 레이더 관제시스템을 실전 모드로 바꿨습니다.
동해와 일본 동쪽 태평양에 배치된 이지스함과 더불어 발사체가 일본에 낙하할 때 요격하겠다는 겁니다.
미국도 일본의 이런 움직임은 당연한 방어 차원이라며 인정하면서, 북한에 대해선 로켓을 발사할 때 상응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거듭 경고했습니다.
▶ 인터뷰 : 힐러리 클린턴 / 미 국무장관
- "일본은 분명히 그들을 향하고 있는 미사일 발사로부터 영토를 보호하고 방어할 권리가 있습니다. 북한의 움직임은 일본 정부와 국민을 경악시키고 있습니다. "
로켓 발사 시점이 다가오면서 북한의 반응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북한은 조선중앙방송을 통해 미국이 정찰기를 이용해 로켓 발사장을 정찰하고 있다며 "함부로 영공에 간첩 비행기를 침범시킨다면 가차없이 쏘아갈길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조선중앙방송은 북한 주민을 대상으로 한 매체이기 때문에, 일촉즉발의 위기상황이라는 점을 주민들에게 강조하려고 더 강경한 표현을 사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대북 인권단체 '좋은벗들'도 최근 소식지에서 "북한 당국이 인공위성 발사를 앞두고 전국 당 간부들에게 '긴장된 정세'에 대한 강연을 진행했다"고 전했습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