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도형 다연장 로켓 발사 [록히드마틴 홈페이지 캡처] |
한미 방위비 분담금 특별협정(SMA) 타결이 지연되는 상황에서 일각에서는 미국이 자국의 무기를 구매하도록 압박하는 신호탄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한국 방산업계와 미국 록히드마틴사 등에 따르면 미국은 정부 간 계약인 대외군사판매(FMS) 방식으로 한국에 GMLRS 판매를 추진하고 있다. 앞서 록히드마틴은 2018년 9800억원가량의 GMLRS 대외 수출을 승인받은 바 있다.
GMLRS는 고기동 다연장 로켓 발사기(HIMARS)와 M270 신형 다연장로켓 발사체계(MLRS)에서 발사할 수 있는 무기체계다. 기존 다연장 로켓의 광범위한 대인 살상 능력 대신 원거리(종심) 정밀타격 능력을 갖췄다.
특히 지대지 정밀 타격 로켓의 일종으로 98% 이상의 명중률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90㎏ 탄두를 장착해 70㎞를 날아가 표적에 명중할 수 있다. 현재는 사거리가 150㎞ 이상으로 개량된 것으로 전해졌다.
유도 능력을 갖춘 다연장로켓은 북한의 장사정포와 방사포 등을 신속하고 정밀하게 타격할 수 있는 무기다. 특히 지난 2일 북한이 연발로 발사한 '초대형 방사포'(북한 명명)도 무력화시킬 수 있는 무기 체계로 평가받는다.
GMLRS가 도입되면 북한의 지하 요새, 병력 집결지, 기갑차량 격납고 등 은폐된 표적에 대한 정밀하고 광범위한 타격 능력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한국군이 신형 다연장 로켓 '천무'를 실전 배치해 운영하는 상황에서 동일한 무기체계를 또 구매할 필요가 있냐는 지적이 나온다.
최대 사거리가 80㎞인 천무는 자동화된 사격통제체계로 60초 안에 12개 표적에 로켓탄 12발을 쏠 수 있다. 방탄 기능을 갖췄고 화생방 집
군사 전문가들은 미국이 방위비 분담금 인상 압박 차원에서 한국 판매를 검토 중인 여러 종의 무기 하나로 GMLRS를 꼽은 것으로 관측한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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