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코로나19 사망자 79명…누적 확진자 2천502명

유럽 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거점 이탈리아에서 사망자가 급속히 늘고 있습니다.

어제(3일) 이탈리아 전국 누적 확진자 수는 2천502명으로 전날 대비 466명 증가했습니다.

사망자 수는 27명 증가한 79명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지난달 중순 바이러스 전파가 본격화한 이래 하루 기준 가장 많이 늘어났습니다.

북부 롬바르디아주(州)에서 가장 많은 55명의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북부의 또 다른 주인 에밀리아-로마냐에서 18명이 보고됐습니다.

사망자는 65살 이상의 고령자이거나 심각한 지병(기저질환)을 가진 환자가 대부분입니다.

완치자 수도 160명으로 전날 대비 다소 늘었습니다. 사망자와 완치자를 제외한 실질 감염자 수는 2천263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주별 누적 확진자 수 분포를 보면 롬바르디아 1천520명, 에밀리아-로마냐 420명, 베네토 307명 등으로 북부 3개 주 비중이 전체 89.8%를 차지했습니다.

북부 3개 주의 누적 확진자 비중이 90% 밑으로 떨어진 것은 처음입니다. 그외 지역의 감염자 수가 더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는 뜻입니다.

북부 3개 주 외에 마르케 61명, 피에몬테 56명, 캄파니아 30명, 리구리아 24명, 토스카나 19명, 라치오 14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남부 몰리세와 바실리카타주에선 이날 첫 확진자가 보고됐습니다.

감염자가 분포한 주는 전체 30개 주 가운데 20개 주로 늘었습니다.

현재는 이탈리아에서 대규모 바이러스 전파 사태가 처음 시작된 롬바르디아 10개 지역 클러스터와 베네토 1개 지역이 '레드존'으로 지정돼 해당 지역 주민이 외부로 나가는 것은 물론 외부인 진입도 통제합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