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대구를 여행 금지 구역으로 지정한 데 이어 한국에서출발한 여행자들에 대한 이중 의료검사를 요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워싱턴 주에서는 두 번째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이 발열을 비롯한 코로나19 증상이 있는 사람의 입국을 차단할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고위험국 여행자는 '탑승 전 검사' 외에 미국에 도착해서도 검사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대구에 대해 여행 금지 권고를 내린 지 하루 만에, 한국에서 오는 모든 여행자들에게 출발 전은 물론 미국에 도착한 직후에도 검사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미국에서도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워싱턴 주에서 50대 남성이 처음 코로나19로 사망한 후, 지난달 29일 사망한 70대 남성이 사후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앞서 발생한 사망자와 같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온 환자입니다.
특히 같은 지역 확진자 가운데 위중한 상태의 환자가 있어 추가 사망자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 인터뷰 : 펜스 / 미국 부통령
- "기저질환 환자 등 다른 질환을 앓는 사람 중에서 추가 사망자가 나올 수도 있죠. 슬픈 소식이 더 들릴 수 있다는 겁니다."
알렉스 에이자 미국 보건부 장관은 한국의 선진 보건·의료 체계를 언급하면서 현재는 미국인의 여행 금지 권고가 적절하다고 밝혔지만, 이와 함께 "모든 것이 테이블 위에 있다"고 말해, 입국 제한 조치 가능성도 살아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