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50년 만의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밀 수확이 크게 줄 것으로 보여 국제 밀값이 폭등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바짝 말라버린 밭이 거북이 등처럼 갈라졌습니다.
농부들이 물을 끌어와 뿌려보지만, 턱없이 부족합니다.
중국 허난성 등 8개 성에 석 달 넘게 눈과 비가 오지 않아 중국은 50년 만의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예정친 / 중국 농림부 관계자
- "작년 가을부터 가뭄이 시작됐는데 올해 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4백만 명 이상이 식수 부족에 시달리고 있고 특히 밀 농사가 큰 타격을 받았습니다.
중국은 세계 2위의 밀 수출국으로 전 세계 밀의 16%를 생산하고 있는데 가뭄으로 70% 이상의 밀이 말라죽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내년 국제 밀값 폭등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은 올해 밀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2.5%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는데 가뭄 피해가 이어지면서 생산량은 더 감소할 전망입니다.
한편, 중국 정부는 가뭄 피해를 줄이려고 기존 1억 위안을 배정한 데 이어 추가로 3억 위안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김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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