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가자지구의 최대도시 '가자시티'에 대한 대대적인 공략에 나서는 등 하마스에 대한 전방위 공세 작전을 펴고 있습니다.
전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양측의 휴전 논의는 아직 큰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수천 명 규모의 예비군이 증원 배치된 이스라엘은 개전 18일째에 접어들면서 특수부대원들을 앞세워 하마스 대원들과 치열한 시가전을 벌였습니다.
가자시티 도심 근처에서 전개된 양측의 교전은 이번 전쟁이 시작된 이후 가장 격렬했다고 목격자들이 전했습니다.
이스라엘 공군도 하마스 무장세력의 진지로 활용되던 가자지구 북부의 한 호텔과 무기밀수용 땅굴 등 60여 곳의 목표물을 공습했습니다.
이스라엘의 공세는 올메르트 총리가 하마스에 '철권'을 날릴 것이라고 경고한 이후 한층 거세졌으며, 지상군의 작전 지역도 확대됐습니다.
이번 전쟁으로 지금까지 팔레스타인인 사망자 수는 어린이 280명을 포함해 950명에 육박하고 있고 부상자는 4,350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압바스 /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 "이스라엘이 가자에서 우리 민족을 쓸어버리려고 공격행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한편, 국제적십자위원회는 가자지구에서 민간인 치료를 위해 애쓰는 의료진들에 대한 안전 보장을 호소했습니다.
▶ 인터뷰 : 켈렌베르거 / 국제적십자위원회 위원장
- "가자지구의 의료 현장을 직접 돌아보니 상당히 고통스럽고 슬픕니다."
전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양측의 휴전 논의는 아직 큰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봉쇄정책 해제를 요구하고 있고 이스라엘은 하마스 재무장 억제를 조건으로 내세우는 등 양측이 상대방이 선뜻 받아들이기 어려운 조건을 내걸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하마스 측은 몇 가지 단서조항들이 참작된다면 이집트의 휴전안을 받아들일 여지가 있다고 밝히는 등 휴전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중동지역 국가들을 순방하며 휴전 중재에 나설 예정이어서 그 결과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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