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잠잠하던 태국 정국이 다시 술렁거리고 있습니다.
탁신 전 총리 지지자들이 이번 달에 취임한 아피시트 신임 총리를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면서 의회해산과 조기총선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김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탁신 전 총리 지지자 수 천명이 의사당 앞에서 대규모 반정부 집회를 열고 있습니다.
이들은 차량과 바리케이드로 의사당으로 들어가는 입구를 차단했습니다.
새 정부의 정책설명회가 열리지 못하게 의회를 봉쇄한 것입니다.
이들은 현 정부가 군부의 음모와 반탁신 단체의 불법 시위가 어우러져 탄생한 불법정부라며 의회해산과 조기총선이 이루어질 때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펜카이르 / 탁신 전 총리 지지자
- "우리는 현 총리와 내각이 민주적으로 선출된 탁신 정부를 인정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새 정부의 정책설명회도 당분간 연기됐습니다.
경찰은 시위대를 강제로 진압하지 않겠지만, 폭력으로 의사당을 봉쇄하면 경찰력을 동원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습니다.
태국 의회는 지난 15일 임시회를 열고 아피시트 민주당 총재를 제27대 총리로 선출했으며 아피시트 총리는 다른 4개 정당과 연합해 연립정부 내각을 구성했습니다.
하지만, 탁신 전 총리 지지자들이 이에 반발해 시위를 벌이고 있고 탁신 총리를 반대하는 단체들도 '맞불 집회'를 예고하고 있어 큰 충돌마저 우려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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