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예보해 드린 것처럼 내일과 모레 우리나라에 폭우를 동반한 태풍 피해가 예상되는데, 미국에는 이미 대형 물폭탄이 텍사스 지역을 휩쓸었습니다.
열대성 저기압 '이멜다'가 시간당 최고 890mm의 기록적인 폭우를 퍼부으면서 주민 두 명이 목숨을 잃는 등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신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호텔 로비에 사람 무릎 높이까지 물이 차 있습니다.
고속도로 일부가 폭우로 물에 잠기자, 차들이 한쪽으로 몰리면서 도로는 일순간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미처 고지대로 피하지 못한 자동차들은 그대로 물에 잠겨버렸습니다.
미국 텍사스 주 남동부에 상륙한 열대성 저기압 '이멜다'는 시간당 최고 890mm의 물폭탄을 투하했습니다.
폭우에 차량이 물에 잠겨 40대 운전자가 숨지고 19세 남성이 감전사하는 등 지금까지 두 명이 숨지고, 휴스턴 인근에서만 고립됐던 주민 1천여 명이 구조됐습니다.
▶ 인터뷰 : 톰슨 / 이재민
- "물이 무릎 높이 이상 차오른 상태였는데 구조대가 저를 꺼내줬습니다. 두 시간 전 대피소에 도착했어요."
휴스턴 조지 부시 국제공항의 항공기 900여 편이 결항했고, 주민 10만여 명이 정전 피해를 입었습니다.
▶ 인터뷰 : 터너 / 휴스턴 시장
- "이멜다는 매우 느리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향후 몇 시간은 집안에 계시길 권합니다. 그것이 더 안전합니다."
이멜다가 텍사스 북동쪽으로 이동하면서, 루이지애나 서부와 아칸소 일부 지역 주민 수백만 명에도 홍수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MBN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