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경제수도 뭄바이를 초토화시킨 테러 사태가 60시간 만에 진압됐습니다.
하지만 테러의 배후로 파키스탄이 지목되면서 인도와 파키스탄 간의 갈등이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0인조 테러범의 무차별 학살극이 진압됐습니다.
불과 60여 시간 만에 사망자만 172명, 부상자는 239명에 달합니다.
테러의 배후 등을 밝힐 단서는, 유일하게 생포된 21살의 테러범입니다.
당장 파키스탄의 테러조직 '라시카르 이 타이바' 소속으로 확인되면서 파키스탄이 테러의 배후로 지목됐습니다.
특히 테러범들이 파키스탄에서 전화로 지령을 받았다는 증거가 나오면서, 만모한 싱 총리도 파키스탄에 책임을 돌렸습니다.
▶ 인터뷰 : 만모한 싱 / 인도 총리
- "우리는 해군과 공군력을 강화할 것이며,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인도는 당장 파키스탄령 카슈미르 지역을 공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노골적인 도발에 발끈한 파키스탄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 인터뷰 : 후세인 하카니 / 주미 파키스탄 대사
- "파키스탄과 인도는 우리를 싸우게 해 세력을 키우려는 테러리스트의 꾐에 빠지지 말고 힘을 키워야 합니다."
그러면서도 아프가니스탄 국경에 배치한 병력 10만 명을 인도 쪽으로 이동시키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테러의 책임 소재를 놓고 군사적 충돌 가능성이 커지면서, 지난 2004년 가까스로 회복된 양국 관계는 또다시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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