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은 미국 달러화가 국제적인 기축통화의 지위를 여전히 누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중국은 일본을 제치고 미국 국채 최다 보유국이 됐습니다.
김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달러 시스템은 죽지 않았다'
버냉키 FRB 의장이 하원 금융위원회에서 밝힌 내용입니다.
버냉키 의장은 "달러 가치가 금융위기 과정에서 상승하는 것을 목격했다"라면서 안전자산과 달러 유동성 확보를 위해 달러 수요가 늘어났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FRB는 다른 국가에 통화스와프 협정을 통해 유동성이 충분히 공급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라면서 "달러시스템은 여전히 강력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미 재무부는 지난 9월 주식과 채권 등에 투자한 외국 자본의 미국 순유입 규모는 1천434억 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006년 1월 이후 가장 많은 수준입니다.
특히 미국 국채는 외국투자자들로부터 가장 많은 인기를 끌었는데 중국은 일본을 제치고 미국 국채 1위 보유국으로 떠올랐습니다.
중국의 9월 미국 국채보유 규모는 5천850억 달러로 한 달 전보다 436억 달러가 더 늘어난 반면 일본은 128억 달러가 줄었습니다.
미 재무부는 9월 국외 투자가들의 장기 채권 순매입 총 규모는 662억 달러로 한 달 전 210억 달러에서 급증했다고 밝혔습니다.
증시가 약세를 나타내자, 주식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안전한 채권 투자가 주목받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김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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