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을 불과 이틀 남겨놓고 민주당 버락 오바마 후보가 모든 여론조사에서 승리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이에 따라 미 역사상 첫 흑인 대통령 탄생이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김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바마는 매케인을 5-10%포인트 정도 앞서 나가고 있습니다.
갤럽 여론조사와 로이터-조그비 공동여론조사에서 오바마가 매케인을 각각 8%포인트와 7%포인트 차로 앞섰고 라스무센 조사에서도 오바마가 4%포인트 앞섰습니다.
오바마는 대선 승패를 가르는 기준인 선거인단 확보 수에서도 이미 당선에 필요한 과반 270명을 넘어선 지 오래입니다.
이런 가운데 두 후보는 막바지 유세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존 매케인 / 미 공화당 대선후보
- "진짜 변화를 일으킬 것입니다. 워싱턴을 확 바꾸겠습니다. 이제 (오바마를) 거의 따라붙었습니다. 매케인이 돌아왔습니다."
▶ 인터뷰 : 버락 오바마 / 미 민주당 대선후보
- "부시 행정부의 실패한 정치 8년을 끝낼 수 있습니다. 메인주에서 캘리포니아주까지 21개월의 선거 운동 끝에 이제 며칠 후면 미국을 바꿀 수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영화 '터미네이터'의 주인공 아널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매케인 후보 지원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슈워제네거 / 미 캘리포니아 주지사
- "매케인 후보가 조국을 위해 포로 생활을 했던 기간이 오바마 후보가 상원의원을 한 기간보다 더 깁니다. 저는 영화에서만 액션 영웅이지만 매케인은 진짜 영웅입니다."
하지만, 매케인 후보의 대선 승리 가능성은 점점 희박해 지고 있습니다.
30여 개 주에서 전체유권자의 30%가량이 참가한 조기 투표에서 오바마가 매케인을 20%포인트 이상 앞서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매케인이 막판 역전을 자신하고 있지만, 과거 선거의 전례에 비춰볼 때 5-6%포인트의 지지율 격차를 뒤집기는 어렵다고 진단했습니다.
mbn뉴스 김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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