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 증시가 바닥을 모른 채 곤두박질 치고 있는데요.
세계 금융시장은 잇따라 공포의 악순환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김진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세계 금융시장은 모든 위험자산을 싼값에라도 처분하려는 사람들로 대혼란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세계 각국의 경기침체와 기업실적 악화 소식이 속속 전해지면서 헤지펀드와 기관투자가들은 자금회수에 나섰습니다.
위험을 피하고 현금을 확보하려는 이들의 움직임으로 주가는 연일 폭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시차를 두고 개장하는 미국과 유럽, 아시아 증시의 하락이 서로 상승작용을 일으키면서 폭락의 악순환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경제가 취약한 신흥시장국가들은 '국가 부도' 사태까지 맞을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오면서 주가가 급락하는 등 불안감이 한층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제통화기금 IMF가 추진하고 있는 신흥시장국가 대상 달러 통화스와프 창구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통화스와프 협정은 자국의 화폐를 일정한 조건으로 달러와 맞교환할 수 있기 때문에 달러부족을 막을 수 있는 안전장치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선진국 중앙은행들은 현재 달러 통화스와프협정을 체결해 금융위기에 따른 달러 부족 문제에 대처하고 있지만, 신흥국가들에는 이런 보호장치가 없었습니다.
이 때문에 신흥시장국가들은 신용경색이 발생하면 부득이 IMF 구제금융 행을 선택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달러 통화스와프 창구 개설로 일시적인 외환부족사태에 대한 이들 국가의 대응력이 커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진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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