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그루지야 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유럽연합의 긴급 정상회담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러시아가 잇따라 강경 발언을 내놓고 있습니다.자국에 대한 제재를 막으려고 유럽연합 측을 압박하고 있는 것인데, EU 정상들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됩니다.김경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긴급 정상회담을 열기로 한 유럽연합을 강한 어조로 경고했습니다.유럽연합 정상들이 제재를 결정할 경우 특별법 형식으로 이에 보복하겠다는 겁니다.친러시아 성향인 남오세티야와 압하지야의 독립을 인정하겠다는 결정도 되돌리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인터뷰 : 메드베데프 / 러시아 대통령- "우리 입장은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의 의무는 그 지역에서 평화와 안보를 담보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우리의 입장입니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는 보복 수단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면서 유럽 측을 압박했습니다.러시아TV와의 인터뷰에서 푸틴은 유럽연합에 공급하고 있는 석유와 가스의 수출 라인을 전 세계로 다변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메드베데프 대통령과 푸틴 총리의 강경 발언은 정상회담을 앞둔 유럽연합을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이런 가운데 유럽연합 정상들은 정상회담에서러시아와 제휴 협상을 무기한 중단하고 러시아 외교관에 대한 비자 발급 제한 등 각종 제재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하지만, 각국의 이해관계에 따라 제재의 수위에 대해 입장이 엇갈리고 있어 실효성 있는 제재방안이 나올지 주목됩니다.mbn뉴스 김경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