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유명 비키니 등반가가 산에서 조난당한 지 이틀 만에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사인은 저체온증인 것으로 추측됩니다.
그제(21일) 빈과일보 등 현지언론은 우지윈 씨가 이날 정오쯤 대만 중부 난터우현의 위산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고 전했습니다.
담당 산악구조대가 우 씨를 발견했을 때는 이미 숨져있는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우 씨는 사고 이틀 전 지인에게 "협곡에서 떨어졌다. 다리가 움직이지 않는다"고 말한 뒤 연락이 끊겼습니다.
구조당국은 우 씨의 사망원인으로 저체온증을 꼽고 있습니다. 당시 이 지역에는 큰 비가 내렸고, 우 씨는 하반신을 다친 까닭에 움직일 수 없다고 봤기 때문입니다.
우 씨는 4년 전 남자친구와 내기에서 져 비키니를 입고 산에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이를 계기로 SNS상에서 지지 우 란 이름으로 유명세를 타게 됐고, 팔로워 수도 수만 명이 넘습니다.
우 씨는 4년간 약 100곳에 이르는 산 봉우리을 오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