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번 '세밑 친서'에 대해 미국 언론들은 일제히 관심을 보였습니다.
남북 정상이 따뜻한 글을 주고받았다는 데 의미를 부여하면서도 비핵화의 구체적 성과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국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언론들은 김정은 위원장의 이번 친서 내용을 분석하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NBC는 "남북 정상이 새해에 앞서 따뜻한 글을 주고받으며, 새해 평화와 번영을 위해 노력하기로 다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김 위원장이 약속대로 답방해 문 대통령과 4차 남북정상회담을 하면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 핵 협상을 재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습니다.
김 위원장의 친서가 신년사 바로 직전에 나왔다는 점에도 주목했습니다.
폭스뉴스는 김 위원장의 올 초 신년사를 예로 들면서 "북한 지도자는 전통적으로 주요 정책의 결정과 목표를 발표하려고 신년연설을 하는데, 이번 친서는 그보다 며칠 전에 나왔다"며 친서 전달 시점에 관심을 보였습니다.
북한 비핵화에 대한 선언적 의미를 뛰어넘는 구체적인 성과가 있어야 한다는 점도 지적했습니다.
CNN은 "김 위원장은 비핵화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다시 약속했지만, 북한이 실제로 핵무기 개발을 중단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가시적인 조치들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짚었습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bn.co.kr]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