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에서 24일(현지시간) 테러가 발생했습니다.
현지 당국은 테러범들이 한 정부 건물을 겨냥한 차량 자살폭탄 테러와 총격이 발생해 테러범을 포함해 최소 43명이 숨지고 25명이 부상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테러는 올해 카불에서 일어난 최악의 공격 중 하나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프간 주둔 미군 1만4천명 중 최소 5천명의 철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뒤 수일 만에 일어났다고 AP와 AF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이날 공격은 공공복지 부처가 입주한 이 건물 앞에서 한 괴한이 폭발물을 가득 실은 차량을 이용해 자살 폭탄 테러를 감행하면서 발생했습니다.
또 차량에서 폭탄이 터진 뒤 자동소총 등으로 무장한 괴한 3명이 건물에 들어와 사무실을 돌아다니며 총격을 가했습니다.
경찰은 이 건물에 있던 357명을 대피시켰으나 일부 직원은 사무실 안에 있었습니다.
목격자들은 최소 5번의 폭발음을 들었다고 신고했습니다.
직원을 인질로 잡는 등 8시간에 걸친 이번 공격은 경찰과의 총격전 끝에 괴한들이 사살되면서 끝났습니다. 이 과정에서 경찰관 1명이 목숨을 잃고 3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사망자와 부상자 대부분은 17년의 전쟁을 감내해야 하는 민간인입니다.
이번 공격의 배후를 주장하는 세력은 아직 나타
무장단체 탈레반의 대변인은 AFP통신에 이번 공격이 자신들과는 관계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탈레반과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는 그동안 카불에서 테러를 감행해왔습니다.
카불에서는 지난달 20일 이슬람 고위 성직자모임에서 자살폭탄 공격이 발생해 최소 55명이 숨진 바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