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앞으로 5년간 방위비로 우리 돈 274조 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항공모함 도입 방침을 공식화하는 등 군사대국화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일본 정부가 확정한 새 방위계획은 군비 증강과 사이버 안보에 방점이 찍혔습니다.
먼저 방위비로는 앞으로 5년간 27조 4천700억엔, 우리 돈 274조 원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5년간 지출했던 금액보다 약 20조 원이 늘어난 것으로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 인터뷰 : 스가 요시히데 / 일본 관방장관
- "국가 안보 분야의 변화에 대응하려면 효과적인 방위비 지출이 필요합니다."
사실상의 항공모함 도입도 공식화했습니다.
이를 위해 갑판 길이 250미터의 헬기 탑재 호위함인 이즈모함을, F-35B 전투기 탑재가 가능한 항공모함으로 개조할 방침입니다.
그동안 소홀했던 우주와 사이버 분야 등 첨단 무기 영역을 강화하겠다는 방침도 분명히 밝혔습니다.
일본 정부는 이번 방위계획을 확정하는 과정에서 주변국 중국과 북한의 위협을 강조했고, 중국은 일본이 냉전사고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곧바로 반발했습니다.
▶ 인터뷰 : 화춘잉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일본의 이번 조치는 지역 평화와 안정뿐 아니라 중·일 관계 개선과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일본 정부의 이번 계획은 공격을 받을 경우에만 방위력을 행사한다는 '전수방위' 원칙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국제사회의 비판도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