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구인난 끝에 임명한 신임 비서실장 대행, 시작부터 구설에 올랐습니다.
대선후보 시절 트럼프 대통령을 "끔찍한 인간"이라고 말한 동영상이 공개된 건데요.
비서실장 맡자마자, 해명부터 하게 생겼습니다.
최은미 기자입니다.
【 기자 】
2016년 미국 하원 선거 당시 공화당 하원의원이었던 믹 멀베이니 신임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이 민주당 후보와 토론하던 모습입니다.
상대가 자신이 속한 당의 대선후보였던 트럼프 대통령을 무시하자, 반박하는 듯하더니 이내 동의합니다.
▶ 인터뷰 : 멀베이니 / 당시 공화당 하원의원
- "전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합니다. 가장 열성적으로요. 사실은, 그가 끔찍한 인간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공개 석상에서 자신을 "끔찍하다"고 칭했던 인물을 트럼프 대통령이 비서실장 대행으로 임명한 셈.
백악관은 영상이 공개된 후 지금까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캠프와 러시아 유착 의혹에 대한 뮬러 특검의 대면 조사에 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 인터뷰 : 줄리아니 / 트럼프 대통령 변호인(폭스뉴스 선데이)
(뮬러 특검과) 만날 일이 없다는 말입니까?
내 생전엔 안됩니다.
변호인을 통해 특검의 지속적인 대면조사 요구를 일축한 겁니다.
하지만, 여론은 트럼프에 호의적이지 않습니다.
현지언론의 설문조사 결과, 성인 900명 중 62%가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스캔들 수사에 '정직하지 않다'고 응답했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