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홍콩에서 거리와 도로에 난데없이 돈이 쏟아져 사람들이 돈을 줍느라 일대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싸움과 사고가 벌어지는 등 현장은 아수라장으로 변했는데요.
국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홍콩의 서민층 동네에 나타나 갑자기 사람들을 향해 외칩니다.
"주목하세요. 믿기지 않겠지만, 곧 하늘에서
돈이 떨어질 겁니다."
그러더니 실제로 하늘에서 돈이 떨어지기 시작하고, 사람들은 돈을 주우려고 아우성입니다.
3분간 이어진 '돈벼락'.
일부는 돈을 줍기 위해 상점 위나 지붕 위로 올라갔고, 더러는 더 많은 돈을 줍기 위해 싸움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경찰이 뒤늦게 출동하고 나서야 소동은 진정됐는데, 뿌려진 돈은 100홍콩달러, 우리 돈 1만 5천 원 지폐가 대부분이었고, 1천 홍콩달러도 있었습니다.
돈을 뿌린 사람은 암호화폐 사업을 하는 한 기업의 젊은 소유주로, 기업 홍보를 위한 목적이었습니다.
홍콩 당국은 공공장소에서 무질서를 초래할 경우 최고 12개월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면서 이 기업가를 체포했습니다.
미국 뉴저지 고속도로 위에도 돈다발이 떨어졌습니다.
지난 13일, 달리던 현금 수송차량에서 51만 달러, 우리 돈 5억 7천만 원이 든 상자가 도로에 떨어지면서 발생한 일입니다.
아침 출근 시간 사람들이 차를 세우고 돈을 줍느라 교통 혼잡이 벌어졌고, 2건의 충돌 사고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bn.co.kr]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