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정권을 규탄하는 프랑스 노란조끼 집회에 12만 명의 시민들이 나섰습니다.
곳곳에서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해 130여 명이 부상을 입고, 천여 명이 연행됐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노란 조끼를 입은 시위대가 바리케이드를 앞세워 행진을 시도합니다.
시위대가 경찰을 향해 주먹만 한 돌을 던지고, 경찰은 최루탄 대응에 나서면서 일대는 삽시간에 최루가스로 뒤덮입니다.
도심 곳곳에서 차량에 불을 지르고 상점을 약탈하는 등 시위가 과격 양상을 띠면서 12년 만에 장갑차까지 등장했습니다.
집회 참가자 12만여 명은 최저임금 인상과 거주세 인하, 마크롱 정권 퇴진 등을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집회 참가자
- "이건 정상이 아닙니다. 프랑스는 원래 이렇지 않습니다. 우리는 끝까지 싸워 지켜낼 것입니다."
프랑스 정부는 대규모 방화와 약탈을 막기 위해 전국에 경찰 9만여 명을 투입하고 경계 태세를 최고 수준으로 올렸습니다.
경찰과 시위대의 충돌로 130여 명의 부상자가 나왔고, 과격 행동을 하는 시위대 천여 명이 연행됐습니다.
▶ 인터뷰 : 로랑 누네즈 / 프랑스 내무부 차관
- "정부는 프랑스와 파리 전역에서 폭력적인 시위자들을 격퇴하고 체포할 수 있는 안전장치를 마련했습니다."
벨기에 등 주변국에서도 동조 시위가 일어나고, 대입 정책에 반대하는 고등학생들도 시위에 나서는 상황.
마크롱 대통령은 성난 민심을 진정시키기 위해 이번 주 초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 wook21@mbn.co.kr ]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