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부시'로 불렸던 미국의 41대 대통령 조지 부시가 별세했습니다.
걸프전을 승리로 이끈 것으로 유명한 고인은 탈냉전과 동서화합의 상징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강영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각으로 30일 밤 10시 향년 94세의 일기로 숨졌습니다.
아들 조지 워커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사랑하는 아버지가 놀라운 94년을 보낸 뒤 돌아가셨음을 슬픈 마음으로 발표한다"고 밝혔습니다.
생전 파킨슨병을 앓았던 고인은 지난 4월, 부인 바버라 부시가 숨진 뒤 입원을 반복해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1966년 공화당 소속의 텍사스주 하원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한 그는 두 번의 부통령직을 거쳐 1988년 미 41대 대통령에 당선됐습니다.
1989년 구소련의 고르바초프 서기장과 만난 고인은 동서의 평화와 협력을 이끈 대통령으로 평가받습니다.
▶ 인터뷰 : 조지 부시 / 전 대통령(지난 1990년)
- "저는 미국 국민들에게 소비에트 연방의 상황과 관련된 최근의 몇 가지 발전들에 대해 보고하고 싶었습니다."
1990년, 쿠웨이트 해방을 명분으로 이라크를 침공한 걸프전을 승리로 이끌며 전국민적인 지지를 받기도 한 고인.
하지만, 경기 침체로 재선에 실패하며 은퇴했고, 장남 부시를 대통령으로 키워내며 '부자 대통령'의 기록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강영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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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