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바로셀로나의 대표적인 명소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사그라다 파밀리아가 지금까지 불법 건축물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건축위원회가 바르셀로나 시에 4100만달러(약 464억원)를 내기로 합의했다고 영국 BBC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건축 거장 안토니오 가우디가 디자인한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지난 1882년 공사가 시작됐지만 여태껏 시당국에게서 아무런 건축허가를 받지 않았다.
BBC에 따르면 이번 합의금은 136년 동안 무허가로 공사가 진행돼온 것에 관한 '벌금' 성격이다. 시당국과 사그라다 파밀리아 건축위원회는 내년부터 건축 관련 규제를 적용받기로 의견을 모았다.
현지 일간 엘파이스에 따르면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지난 1882년에 공사가 시작됐다. 당시 구청이 가우디에게 건축계획에 대해 행정절차를 밟으라고 말했지만, 가우디는 이행하지 않았다. 그 이후 구청과 바르셀로나시, 카탈루냐 주정부 등 어느 곳에서도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연간 5000만유로(약 649억원)에 이르는 입장료 수입을 거두고 있다. 하루 평균 1만2000명이 이곳을 찾는다. 현재 공사가 약 70% 완료된 상태인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가우디 사망 100주기인 오는 2026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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