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와 독일, 스페인, 포르투갈이 지중해 난민구조선에 발이 묶여있던 아프리카 난민들을 분산해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 및 AFP통신 등에 따르면 프랑스와 포르투갈, 스페인은 이날 지중해에서 활동 중인 난민구조선 아쿠아리우스 호에 타고 있던 58명의 난민을 분산 수용하는 방안에 합의했습니다.
독일도 이들을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국가별로는 프랑스가 18명, 독일과 스페인이 각 15명, 포르투갈이 10명을 수용합니다.
이 배의 난민들은 일단 공해 상에서 배를 갈아탄 뒤 몰타로 갔다가 유럽연합(EU) 4개국으로 향하게 됩니다.
미국 뉴욕 유엔총회에 참석 중인 조지프 무스카트 몰타 총리는 이날 트위터에 "몰타와 프랑스가 다시 한 번 이주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섰다"면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난민 문제에 다자적 접근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기를 원했다고 밝혔습니다.
리비아 연안에서 조난한 배 2척에서 난민들을 구조한 아쿠아리우스 호는 지리적으로 가까운 몰타와 이탈리아로부터 모두 입항을 거부당하는 바람에 며칠째 지중해를 정처 없이 떠돌았습니다.
아쿠아리우스 호를 운영하는 국제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MSF)와 SOS 메디테라네는 여성 17명과 미성년자 18명이 구조된 난민 중에 포함돼 있으며 대다수가 건강 상태가 좋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벨라'라는 이름이 붙은 개도 한 마리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SF측은 난민선에서 개를 구조한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습니다.
이탈리아의 강경 난민 정책을 주도하는 마테오 살비니 부총리 겸 내무장관은 아쿠아리우스 호를 '난민 택시'라고 비난하며 "그 배는 이탈리아 항구에 절대 들어오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쿠아리우스 호는 올 6월 600
아쿠아리우스 호는 최근 파나마로부터 선적을 박탈당하면서 새로운 선적지를 찾지 못하면 더는 운항이 불가능한 위기에 처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