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에서 원유 생산국과 소비국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고유가 안정을 위한 공동 대책을 논의하자는 차원이지만 서로 네탓 공방만 하며 견해차만 확인하는 자리였다는 평가입니다.
이성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의 기름값 인상에 따른 수요 감소 기대로 하락했던 국제유가가,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하기 위해 대규모 군사훈련을 시작했다는 소식에 다시 반등하는 등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압둘라 사우디 아라비아 국왕의 제안으로 원유 생산국과 소비국이 사우디에 모여 유가 안정을 위한 회의를 가졌습니다.
하지만 이자리에서는 네탓 공방만 벌어졌습니다.
압둘라 사우디 국왕은 사우디가 지난 5월부터 하루 30만 배럴, 7월부터 20만 배럴을 추가 증산하는 등 유가 안정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고유가의 원인은 투기 자금과 주요 소비국들이 부과하는 고율의 세금, 그리고 개도국의 소비 증가를 꼽았습니다.
차킵 켈릴 OPEC 의장도 배럴당 140달러에 근접한 고유가의 원인이 수급과는 관계가 없는 만큼 증산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에 대해 미국 등 주요 석유 소비국들은 수요 증가를 공급이 따라 가지 못해 고유가 추세가 계속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새뮤얼 보드먼 미 에너지 장관은 2003년 이후 세계 석유 소비는 중국, 인도 등의 경
사우디에서 열리고 있는 고유가 대책회의는 오늘도 이어질 예정인데, 과연 실효성 있는 대책이 나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이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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