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와이는 26년 만에 대형 허리케인의 직격탄을 맞으며 강풍과 폭우로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주요 관광지가 하리케인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갔습니다.
이성식 기자입니다.
【 기자 】
폭우가 쏟아지며 강물이 대형 폭포수로 변해 흙탕물을 쏟아냅니다.
시내 주택가와 도로는 침수 피해가 잇따릅니다.
▶ 인터뷰 : 네이딘 버그 / 관광객
- "당국에서는 방안에만 있으라고 합니다. 창가에는 가지 말고, 되도록 욕실에 있으라고…."
미국 하와이 주가 대형 허리케인 '레인'의 직접 영향권에 들었습니다.
하와이 제도에 대형 허리케인이 근접한 것은 지난 1992년 '이니키' 이후 26년 만입니다.
4등급에서 2등급으로 위력이 다소 약해졌지만 많은 양의 수증기를 공급받아 물폭탄을 쏟아붓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커크 칼드 / 호놀룰루 시장
- "레인의 등급은 낮아졌지만, 범위가 넓고 수증기가 많습니다. 또 움직임이 늦어 예상보다 오래 머물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와이 제도에서 가장 큰 섬인 빅아일랜드에는 지난 48시간 동안 890㎜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또 주요 관광지가 몰려 있는 오아후 섬과 마우이 섬도 직접 영향권에 들어가 큰 피해가 우려됩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악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하와이 제도 일대를 연방 재난지역으로 선포했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