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북 제재를 풀어주고 싶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비핵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했습니다.
지난밤 아베 일본 총리와도 통화를 하고 북한에 대한 강력한 제재 유지를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보도에 노태현 기자입니다.
【 기자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 집회 연설에서 북한에 대한 제재를 빨리 풀어주고 싶지만, 북한이 핵을 제거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나 제재는 아직 풀지 않았다면서, 거듭 핵을 제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비록 비핵화라는 전제를 달아 '선 비핵화 후 제재 완화' 원칙을 확인했지만, 제재를 빨리 풀고 싶다는 표현을 통해 북한을 달랜 것으로 풀이됩니다.
비핵화 협상의 분수령이 될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4차 방북이 임박한 가운데 대북제재에 대한 북한의 반발을 의식하는 모습입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전날에도 이달 들어 세 번째로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를 위반한 러시아 기업과 선박을 독자 제재하며 북한을 압박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과거 김 위원장과 폭탄 발언을 주고받던 일을 기억하겠지만, 지금은 김 위원장을 모욕하고 싶지 않다면서 궁합이 좋다는 말도 반복했습니다.
한편,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아베 일본 총리와 지난밤 통화를 했다며 북한에 대한 강력한 제재를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nth302@mbn.co.kr]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