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의 휴양지, 롬복 섬에서 규모 7.0의 강진이 일어나 140여 명이 숨지고 2백여 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우리 국민의 피해는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됐지만, 한국인 관광객 80여 명이 인근 섬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애타게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주말을 맞아 북새통을 이룬 인도네시아의 한 쇼핑몰.
건물이 심하게 흔들리자 놀란 시민들이 허겁지겁 건물을 빠져나갑니다.
일부 주택은 힘없이 폭삭 무너져 내렸고, 갈 곳 없는 주민들은 망연자실한 표정입니다.
▶ 인터뷰 : 로시딘 / 인근 주민
- "제발 도와주세요. 물과 음식, 약이 필요합니다. 많은 사람이 다쳤어요."
인도네시아의 휴양지, 롬복 섬 북부를 강타한 규모 7.0 강진으로 사망자수가 현재까지 140여 명으로 늘어났고, 200여 명이 크게 다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섬 일대 건물 수천 동이 무너지거나 파손됐고, 정전 사태도 이어졌습니다.
이번 지진은 진원의 깊이가 지면과 가까워 피해가 더 컸습니다.
▶ 인터뷰 : 위도도 / 인도네시아 대통령
- "유관부서가 협력해 최대한 빨리 지진 피해를 복구할 수 있도록 지시했습니다."
롬복 섬에 사는 우리 교민은 대략 50여 명, 현재까지 한국인 피해자는 접수되지 않았다고 현지 대사관이 전했습니다.
하지만, 국내 한 예능 프로그램 촬영지로 유명한 롬복섬 서쪽 길리 트라왕안 섬에서는 최소 80여 명의 한국인 관광객들이 발이 묶인 상태입니다.
롬복과 인근 발리 섬 공항은 터미널 건물 내부가 일부 파손됐지만, 비행기 이·착륙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편집 : 전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