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친서 외교'를 이어가면서 비핵화 협상의 진전과 2차 북미정상회담으로 이어질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미국 백악관은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가 현지시간으로 지난 1일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됐다고 어제(2일) 밝혔습니다. 한국전쟁 참전 미군 전사자 유해 55구가 하와이 히캄 기지에 도착한 시점과 맞물려 사실상 동시적으로 이뤄진 셈입니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답장을 썼다고 전하면서 "곧 (북측에) 전달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 교환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은 6·12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백악관을 예방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친서를 전달한 바 있습니다. 당시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크고 하얀 봉투에 담긴 친서를 들고 웃는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북미정상회담 이후인 지난달 12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또 다른 친서를 트위터에 전격 공개했습니다.
지난달 초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북미정상회담 후속협상과 관련, 평양 방문 당시 북측에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면서 북측으로부터 건네받았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로서는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1·2차 친서가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을 전후로 이뤄졌다면, 이번에 전달된 3차 친서는 유해송환과 맞물린 것이어서 주목됩니다.
유해송환을 계기로 북미 정상급 신뢰를 더욱 다지겠다는 포석이 깔린 것 아니겠느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도 김정은 위원장에게 거듭 사의를 표명해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와이에서 미군유해 봉환식이 끝난 직후 트위터를 통해 "훌륭하고도 사랑하는 전사자 유해를 고향으로 보내는 과정을 시작하는
앞서 올린 트윗에서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행사였다"며 "호놀룰루와 모든 군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습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하와이 행사에 참석해 "김정은 위원장이 약속을 지킨 데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감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N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