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시장경제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의 노동신문은 이례적으로 개성공단 재가동과 금강산관광 재개를 촉구하며, 대북 제재 해제를 노골적으로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보도에 이동화 기자입니다.
【 기자 】
"김정은 위원장이 시장경제에 대한 소망을 실제로 표현했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미국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답변한 내용입니다.
폼페이오는 김정은에게 민간부문의 달러가 들어오도록 허용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설명했다면서, 민간 시스템 도입과 외국인 직접투자를 통해 북한 경제를 발전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비핵화하면 더 밝은 미래가 있다고 설득했더니, 김정은이 공감하면서 경제 성장 방안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폼페이오 / 미국 국무장관(지난달 8일)
- "이 기회를 붙잡으면 김 위원장 당신의 것이 됩니다. 베트남에서의 기적은 북한에도 마찬가지로 기적이 될 수 있습니다."
경제 개발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듯, 대북 제재 해제를 노골적으로 요구한 북한의 반응도 나왔습니다.
북한의 노동신문은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중지했는데도 남측은 상응한 조치가 없다며, 개성공단을 재가동하고 금강산관광을 재개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남북 경제협력을 우회적으로 촉구한 적은 있어도, 제재에 묶여 있는 두 사업의 재개를 주장한 건 이례적입니다.
일각에서는 우리 정부가 대북제재의 예외적 해제 조치를 추진하는 만큼 우리 정부를 압박해 '통 큰 해제'를 얻어내려는 북한의 의도라고 분석했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