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북미 합의 이후 북한과 첫 고위급 비핵화 회담을 한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일본에 이어 베트남을 찾았습니다.
앞서 최대 압박이란 말을 다시 꺼내며 북한과 강한 기싸움을 하면서도, 미국과 수교 이후 발전한 베트남 모델이 북한에 적용될 수 있다는 강온 전략을 폈습니다.
고정수 기자입니다.
【 기자 】
방북을 마친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일본으로 가 북한에 채찍을 꺼냈다면 그다음 행선지인 베트남에선 당근을 제시했습니다.
1995년 미국과 수교 이후 성장 가도를 달리는 '베트남식 모델'은 비핵화에 대한 미국의 약속을 보여준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마이크 폼페이오 / 미국 국무장관
-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베트남의 길을 따라갈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이 기회를 잡는다면 그건 자신의 것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미국 내 여론은 좋지 않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은 자신의 일정을 불과 몇 시간 전에 알 정도로 혼돈의 시간이었단 블룸버그 통신의 평가가 나오는가 하면,
워싱턴포스트는 이번 협상이 최근 불거진 북핵 은폐 우려를 덜지 못했다며 노골적으로 실패라고 규정했습니다.
중국 배후설도 또 고개를 들었습니다.
▶ 인터뷰 : 린지 그레이엄 /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미국 폭스뉴스 인터뷰)
- "(북한 강경책 배경엔)중국의 간섭이 있다고 봅니다. 미국은 중국과 무역 전쟁 중이지 않습니까."
미 공화당 곳곳에선 비핵화 협상 카드로 중단한 한미훈련을 재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