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이란 핵 협정 탈퇴 불똥이 우리나라로 튈 전망입니다.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 조치로, 이란산 원유수입 금지를 자국은 물론 동맹국들에게도 요구하면서 국제유가가 요동치고 있는 겁니다.
특히 이란 원유수입 비중이 비교적 큰 우리나라는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은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이란이 약속과는 달리 핵을 계속 개발하고 있다며, 지난달 이란핵협정 탈퇴를 선언한 트럼프 미 대통령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달 8일)
- "미국은 이란핵협정에서 탈퇴합니다. 곧 이란에 대해 제재가 가해질 것입니다. "
이란 핵협정 탈퇴와 함께 예고됐던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의 하나로 트럼프 정부가 동맹국들에게 이란산 원유 수입을 전면 금지시킬 계획이라고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금지 시한은 미국의 대이란 제재 개시일 전날인 11월 4일까지입니다.
당장 미국의 동맹국이자 주요 이란원유 수입국인 우리나라는 타격이 불가피합니다.
이란은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가 원유를 많이 수입하는 3번째 국가.
전체 원유 수입량의 13%를 차지합니다.
따라서 이란 원유수입 금지가 현실화된다면 결국 국제유가가 올라가고 원유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물가 상승 압력에 시달릴 수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가 기대하는 건 '예외국 인정'입니다.
지난 2012년 대이란 제재가 처음 시작됐을 당시 우리나라는 원유수입량을 줄이는 조건으로 '예외국'으로 인정된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재영 / 산업통상자원부 석유산업 과장
- "미국 측하고 예외국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계속 협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하지만 현재 미국은 이번에는 "예외는 없다"는 입장이어서, 우리 정부와 정유업계의 고민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