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세페 콘테 총리 지명자가 사퇴하면서 유럽 최초 포퓰리즘 정권 출범을 눈앞에 뒀던 이탈리아 정치는 다시 큰 혼란에 빠졌습니다.
콘테 지명자는 현지시간으로 어제(27일) 로마에서 세르지오 마타렐라 대통령을 만난 뒤 나흘 전 부여받은 정부 구성권을 반납했습니다.
콘테 지명자는 반체제 정당 '오성운동'과 극우정당 '동맹'과 합의해 마련한 내각 명단을 제출했으나 대통령이 이 가운데 재정경제장관 후보를 거부하자 총리 후보직에서 전격 사퇴했습니다.
재정경제장관 후보로 천거된 파올로 사보나는 산업부 장관, 중앙은행 고위직 등을 역임한 경제학자로 유럽연합의 주축인 독일에 적대적인 시각을 지닌
마타렐라 대통령 파올로 사보나는 시장과 투자자, 이탈리아 국민과 외국인들 모두에게 불안을 주는 반(反) 유로 입장을 갖고 있는 인물이어서 승인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콘테 지명자는 즉각 사퇴 의사를 전하면서 기자들에게 "'변화의 정부'를 구성하기 위해 부여받은 권한을 포기한다"고 밝혔습니다.
[MBN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