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다음달 또 방미 검토"…미북정상회담 추진에 ''일본패싱 우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다음달 초 캐나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미국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산케이신문이 오늘(27일) 전했습니다.

신문에 따르면 양국은 당초 G7 정상회의가 열리는 캐나다에서 회담하는 방안을 놓고 조율했지만 급변하는 북한 관련 정세에 대해 시간을 갖고 깊이 있게 논의하기 하기 위해서는 아베 총리의 별도 방미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미북정상회담이 다음달 12일 열릴지가 여전히 유동적인 만큼 최종 확정되는 회담 일정에 따라서는 G7 정상회의 기간 캐나다에서 회동하거나 그 이후 미국을 방문하는 방안도 대안으로 검토할 방침입니다.

한편 아베 총리가 총재를 맡는 자민당의 가와이 가쓰유키(河井克行) 총재특보는 북일정상회담에 대해 "아베 총리가 초조해할 필요가 전혀 없다"며 "북일회담은 일련의 외교 협상 가운데 가장 최후에 (외교무대에) 올려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잇따른 남북정상회담 등 북한과의 대화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일본 만이 북한과의 대화에서 배제되고 있다는 당 안팎의 우려를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받아들여집니다.

한편 아베 총리는 '4·27 남북정상회담'에 앞서 4월17~18일 미국을 방문,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자국의 대북 관련 입장을 전달했었습니다.

그러나 당시 아베 총리의 방미의 트럼프 대통령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방북 사실 공개에 묻혀 일본 언론들로부터도 '성과가 미미하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