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에서 발생한 여객기 추락사고 사망자는 110명으로 공식 집계됐습니다.
한국인 탑승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고, 김정은 위원장은 쿠바에 위로전문을 보냈습니다.
홍주환 기자입니다.
【 기자 】
불길과 함께 시꺼먼 연기가 하늘로 치솟습니다.
항공기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현지시간 18일 정오쯤 쿠바 수도 아바나에서 동부 도시 올긴으로 향하던 쿠바 항공기가 이륙 직후 추락했습니다.
▶ 인터뷰 : 사고 목격자
- "비행기가 여기까지 왔을 때도 잘 올라가지 못했는데, 한 집에 부딪힐 뻔하더니 방향을 틀고는 추락했습니다."
이 사고로 비행기 안에 탔던 승객과 승무원 113명 중 110명이 숨졌고, 생존자 3명도 생명이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미겔 디아스카넬 /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
- "사고에 대해 유감으로 생각하며 사고로 충격을 받았을 유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쿠바 당국이 아직 사망자의 신원을 공식 발표하지 않은 가운데, 주멕시코 한국대사관 측은 "확인 결과 현 시점에서는 한국인이 비행기에 탑승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우방국인 쿠바에서 대형 인명사고가 나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조의를 표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어제(19일) 라울 카스트로 쿠바 공산당 총서기에게 '쿠바당과 정부 그리고 피해자 유가족들에게 깊은 위문을 표한다'는 내용의 위문전문을 보냈다고 보도했습니다.
MBN뉴스 홍주환입니다. [thehong@mbn.co.kr]
영상편집 : 전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