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성과에 대해 축하의 뜻을 전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북 정상회담 개최지가 2~3곳으로 압축됐다고 밝혔습니다.
북한과의 조율이 막바지임을 시사한 것인데, 싱가포르나 몽골이 유력 후보지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김희경 기자입니다.
【 기자 】
메르켈 독일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과 관련해 긍정적인 일이 많이 있었다며 미북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미북 정상회담) 개최지를 이제 2~3곳으로 압축했고, 큰 성공을 거두기를 바랍니다."
불과 하루 사이에 5곳에서 2~3곳으로 압축됐다고 밝히면서 장소 선정이 급물살을 타는 분위기입니다.
CNN 방송과 뉴욕타임스는 미국 행정부가 선호하는 싱가포르가 선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습니다.
중립적 중재회담을 치른 경험이 적지 않은 데다 국제 항공교통의 허브로서 미국 대통령 전용기나 북한의 구소련시대 비행기의 보수 정비가 모두 가능하다는 겁니다.
CBS방송은 몽골도 유력하다고 전했습니다.
몽골 정부는 동북아 안보를 주제로 한 '울란바토르 안보 대화'를 개최하며 북핵 문제에 관심을 표명해왔고, 북한이 몽골 개최를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미국이 북한의 우방이라는 점과 숙박·경호 문제를 들어 반대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회담 성과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폼페이오 신임 미 국무장관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햅협상에 대해 진지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폼페이오 / 미 국무장관(나토 외무장관회의)
- "그가 진지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끈 대북 제재로 비핵화 논의에 동참하는 것이 이익이라는 것을 믿게 된 것입니다."
다만, 미국 정부는 비핵화까지는 '최대 압박'이 계속될 것임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