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또다시 안보와 통상문제를 연계하는 듯한 발언을 해 해석이 분분합니다.
북핵 협상 이후로 한미FTA 타결을 미룰 수도 있다고 말한 지 열흘만입니다.
고정수 기자입니다.
【 기자 】
트럼프 미 대통령은 각료회의에서 한미FTA 얘기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끔찍한 협상이었지만, 엄청난 진전을 이뤘고 마무리에 가까워졌다며 만족감을 드러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남북한의 상황이 한미 간 합의를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며 또다시 북핵 문제와 연계하는 듯한 언급을 한 겁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북한과 한국의 상황이 한미FTA 재협상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새 협상은 공정한 협상이 될 것입니다."
한미FTA 재협상 타결을 북핵 협상 이후로 미룰 수 있다는 열흘 전 발언과 같은 맥락입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달 29일 오하이오주 연설)
- "한미FTA 재협상은 북한과 협상이 타결된 후로 미룰 수도 있습니다."
당시 비핵화 공조를 위해 한국을 압박한 것이다, 중간 선거를 앞둔 지지층 결집용이라는 등 해석이 분분했지만, 또다시 연계 발언이 나오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용현 / 동국대학교 북한학과 교수
- "미북 정상회담 날짜를 대략 못박으면서 결국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것을 구체적으로 보여줬다(는 의미가 있고.)"
일각에선 FTA란 강력한 협상카드를 방위비 분담 협상 등 한미 간 현안에 최대한 활용하려는 다목적 압박용이란 해석도 나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